[K-SW스퀘어] 퍼듀대학교 2022년 가을학기 연구 인턴쉽 준비과정
본문 바로가기
스펙/퍼듀대학교 인턴쉽 (K-SW Square)

[K-SW스퀘어] 퍼듀대학교 2022년 가을학기 연구 인턴쉽 준비과정

by NEWSUN* 2023. 6. 5.
Welcome to America! 🤠

미국 갔다 온 지 벌써 5개월.. 해외에 있을 때는 우리 집이 너무 그리웠는데 막상 시간이 흐르고 보니 미국에서 살았던 기숙사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역시 향수병은 항상 어떤 식으로든 존재하는 것 같다. 교수님께서 '해외 관심 있니?'하고 물어보셨던 것을 시작으로, 어쩌다 보니 연구실 교수님의 추천으로 퍼듀대학교 연구 인턴쉽에 지원할 기회가 생겼고 별 고민 없이 해외에 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원한 것 같다.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나중에 꼭 가야지 하고 미뤄두고 있었는데 첫 여행지가 미국이라니..! 신기하고 설렜다. 연구 인턴쉽이었지만,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갔다 오고 나서 무조건 취준 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서 잘해야지..!' 보다는 '적당히 하고 잘 놀다 와야지..!'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매일 일하고 아주 가끔씩 놀 수 있는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퍼듀대학교 인턴쉽 준비 과정

 
CV 작성, 추천장 등 필수 서류 제출 → 교내 심사 통과 → IITP 심사 통과 → 퍼듀대학교 교수님과 1:1 인터뷰 → 비자 심사 통과 → 출국!!!
 
거쳐야 할 난관이 많아 보이지만 학생이 갈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교내 심사는 학교마다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티오에 따라 합격률이 다를 것 같다. 퍼듀대학교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비자 심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무난하게만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미국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짧은 인터뷰를 통해 대사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무리 없이 통과된다. 서류는 IITP 담당자님께서 많이 케어해 주시기 때문에 잘 따르기만 하면 된다.
 
 

퍼듀대학교가 위치한 Indiana의 날씨

2022년 가을학기에 간 건 행운이었다. 퍼듀대학교는 봄 또는 가을에 가는 게 좋은데, 그 이유는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냐면.. 한국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내리쬐는 직사광선에 처음으로 선글라스의 필요성을 느꼈다. 평지라서 땅이 이글거리고 머리가 뜨거워지고 눈은 뜰 수 없을 정도.. 겨울에는 -2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날씨가 아주 극과 극이다. 가을학기의 경우, 너무 덥지 않은 여름 / 가장 좋은 가을 / 너무 춥지 않은 겨울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달라지는 캠퍼스를 보는 재미가 있다.
 
 

없으면 아쉬울 것 같은 준비물

 

1) 국제 운전 면허증: 여권을 잃어버렸을 경우 신원을 증명할 용도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발급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랜드캐니언 또는 LA 여행 갈 때 차를 렌트하는 사람도 몇몇 보았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하고 싶다면 꼭 발급받으시길! 
 
2) 선글라스: 햇빛이 많이 뜨겁다.. 더운 날 캠퍼스를 거닐 때 눈을 보호하는 용도로 하나 정도 구비해 두면 좋을 듯.
 
3) 상비약: 프로그램 후반기에 스트레스로 인한 구내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이렇다 할 약을 파는 데가 없어 힘들었다. 캠퍼스 내 병원도 있지만 바로바로 꺼내 쓸 수 있으면 좋으니까. 지금은 건강해도 몇 개월 동안 스트레스받으면 어떨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시길.
 
4)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or 이어폰: 프로그램 끝나자마자 바로 노캔 되는 헤드셋을 샀다. 한국-미국 오고 갈 때 도합 20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을 하는 데다가 미국은 땅이 넓어서 어딜 가도 거의 비행기를 타니 하나쯤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비행기 소음이 꽤 크기 때문에 잠귀가 까다로우면 잠도 못 자고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때도 굉장히 방해된다. 노캔 성능이 있는 헤드셋이 있으면 삶의 질이 올라간다. 해외여행 필수템!

 

5) 힙색 or 경량 가방: 휘뚜루마뚜루 메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 있으면 좋다. 여행할 때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9월 1일에 출국했는데 9월 1일에 입국 (feat. 시차)

영화 '퍼스트맨'

 
퍼듀대학교는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닐 암스트롱의 모교이다. 우주비행사를 여럿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고 캠퍼스 내 닐 암스트롱 동상도 있기 때문에 출국 전까지 할 게 없다거나 심심하면 영화 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중에 캠퍼스 투어할 때 동상 보면 느낌이 다를 거다.
 

 
지방에서 살기 때문에 전날 밤에 인천 영종도에서 하룻밤 묵었다. 네스트 호텔이라는 곳에서 잤는데 주변에 식당이 하나도 없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 밖에도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 시간을 되돌린다면 공항이랑 가까운 인천 시내에서 잘 것 같다.
 

 
12시간 정도 비행했는데 이코노미라서 굉장히 불편하다. 창가자리 필요 없고 무조건 나갈 때 눈치 안 보이는 복도가 좋다. 기내식으로 김치볶음밥이 나온다면 무조건 시켜야 한다. 맛있기도 하고 미국 가면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있어도 엄청 비쌈) 소중하게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
 

 
인천 공항 → 미국 Dallas 공항(12시간) → 미국 Indianapolis 공항(2시간) → 버스 타고 퍼듀대학교(2시간)

인디애나폴리스 가는 비행기가 날씨 때문에 취소돼서 하루종일 공항에서 노숙했다. 잠만 자다 보니 시차 적응도 바로 됐다. 하지만 음식은 그렇지 않았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볼까 해서 자판기에서 파는 샐러드를 먹었는데 고수가 들어있어 많이 먹지도 못하고 버렸다. 장시간 비행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공항에서 뭘 먹어야 한다면 현지에서 파는 새로운 음식보다는 맥도널드 같은 맛이 보장된 프랜차이즈가 최고인 것 같다. 모든 게 빅 사이즈라서 많이 먹지 않는다면 친구랑 나눠먹는 걸 추천한다. 음식도 남기지 않으면서 돈도 절약할 수 있다. 자판기에서 파는 물은 하나에 4-5달러이기 때문에 텀블러가 있다면 개수대를 찾아서 물을 담는 걸 추천한다. (수돗물 맛이기는 하지만..)
 

 
인디폴 공항 가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 아메리칸 항공이었나.. 원하면 간식도 주고 음료도 준다. 파란색 비닐에 담긴 프레첼이 맛있었다. 땅이 넓어 텍사스에서 인디폴로 가도 시차가 2시간 정도 차이 나니 지금이 몇 시인지 감도 안 잡힌다. 그럴 땐 피곤하지라도 않게 그냥 잠을 자자.
 


도착하는 것도 일이다. 하루 정도는 혼자 방에서 푹 쉴 수 있다. 이때 잘 쉬어두자.